높이 3m 정도에 달하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띠며 세로로 갈라진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잎몸이 3~5개로 갈라지기도 한다. 표면은 느낌이 거칠고 뒷면 맥 위에 털이 촘촘히 난다. 잎자루에도 털이 덮인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6월 햇가지의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수꽃이삭은 이삭 모양의 화서로 달리고 암꽃이삭은 넓은 타원 모양으로 암술대가 거의 없으며 암술머리가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공 모양으로 6월에 붉은색에서 검은색으로 익는데 열매가 익은 후에는 암술대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잎을 자르면 흰 액이 나오며 열매를 ‘오디’라 하여 식용한다. 열매를 먹으면 소화가 촉진되어 방귀가 뽕뽕 나온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뽕나무에 관계된 고사가 있다. 옛날 한 효자가 아버지의 병을 고치고자 시냇가에 나가 천년 묵은 거북을 잡아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효자가 뽕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거북이가 "솥에 넣어 나를 백 년을 고아보게 내가 죽나, 헛수고하고 있네. " 라고 말하자
옆의 큰 뽕나무가 뽐내며, "나를 베어 장작으로 만들어 불을 때어도 네가 죽지 않을 것이냐"라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효자는 그 뽕나무를 베어다 거북을 고아 아버지의 병환을 치료하였다고 한다. 이 고사에 기인하여 신상구(愼桑龜)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것은 말조심을하라는 뜻이다. 즉 말만 하지 않았더라면 둘 다 변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양잠이 시작된 것은 중국지의 삼국지 동이전(東夷傳) 마한 조에 "누에를 치고 비단을 짜서 옷을 해 입었다" 하였으니 삼한시대 이전으로 짐작된다. 우리의 기록에도 고구려 동명왕과 백제 온조왕 때 농사와 함께 누에치기의 귀중함을 강조한 대목이 있다. 신라 박혁거세 17년 임금이 직접 6부의 마을을 돌면서 누에치기를 독려한 <삼국사기>의 내용이 있다.
조선 시대에 대농가는 뽕나무를 300그루, 중농가는 200그루, 소농가는 100그루를 심게 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또 산에서 자라고 있어 소유가 분명하지 못한 뽕나무도 엄중히 보호하였다. <경국대전>공전(工典) 재식조에 보면 각 고을에서는 옻나무, 뽕나무, 과일나무의 수효 및 닥나무, 왕골밭, 대나무밭에 관한 대장을 만들어 비치하고 옻나무, 뽕나무, 과일나무는 3년마다 대장을 정비한다고 하였다.
열매가 익으면 먹거나 과실주를 만드는데 노화방지에도 좋다. 가지를 잘라서 백숙, 보신탕을 만들 때 넣으면 잡냄새가 안난다. 봄에 연한 잎을 삶아서 나물, 쌈 장아찌로 먹는다. 말린 후 튀겨서 부각을 만들거나 차로 마시며 눈, 혈압에 좋다.
봄에 잎을 채취해 볶아 음건시켜 두었다가 차로 끓여 먹는다. 삶아서 쌈이나 나물로 먹는다. 잎을 갈아 물로 마시거나 국수를 끓여 먹는다.
뿌리껍질을 상백피, 상근피라 하여 약재로 쓴다. 베타- 아미린, 알파-핵세놀, 크리산세민Chrysanthemin, 쿠드라린Cudrarin, 이소퀘르시트린Isoquercitrin, 모린Morin등이 함유되어 있다. 해열, 이뇨 진해, 소종 등의 효능이 있다. 폐 질환으로 인한 기침, 기관지염, 각기, 수종,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에 쓴다
민간에서는 뽕잎과 누에똥을 고혈압에 복용하며, 껍질을 달인 물에 고수머리(털이 곱슬곱슬한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부드럽게 펴진다고 하여 머리를 감기도 하였다.
뽕나무를 이용한 방적사 제조방법 및 제조된 뽕나무 방적사 및 이를 사용한 원단에 관한 특허가 출원되었다. 이 발명으로 제조된 뽕나무 방적사는 방적 작업 시 사절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방적작업의 효율이 높고 이를 사용하여 제조된 직물, 편물, 또는 부직포 원단은 의류소재에 적합한 숭고성, 흡수성, 샤리감 및 드레이프성 등의 물성을 갖추어 폭넓게 사용할 수 있으며 또한 염색성이 우수하여 다양한 색상을 발현하는 것이 가능하여 산업적 이용이 기대된다.
또한 중국 안휘성 농업과학원의 '누에와 뽕나무연구소'에서 개발한 특수한 색소를 뽕나무에 섞어 누에에게 먹여 누에가 채색실을 토하게 하여 누에가 천연채색된 누에꼬치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뽕나무버섯균의 속성 배양방법 및 이를 이용한 뽕나무버섯곡물의 제조방법 및 이에 의헤 제조된 뽕나무버섯 곡물, 뽕나무 음료 제조방법, 뽕나무와 뽕잎을 이용한 발효소스 및 그 제조방법, 셀레늄, 게르마늄이 함유된 뽕나무의 재배방법, 인삼 및 뽕나무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항당뇨 조성물, 뽕나무 열매 추출물을 함유하는 아세틸톨린에스테라제 억제용 조성물, 뽕나무로부터 분리한 화합물을 포함하는 뇌 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등 많은 특허가 출원되었다.
작성자 :
손현덕
,
임형탁
감수자 :
정규영
